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0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 우려 등 대내외적인 위험요소로 인한 경제위기와 관련,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선 국가의 역량을 모아야 하고, 국가역량을 모으기 위해선 먼저 대통령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문 대표가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고요.

=그렇습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 출범식에 참석, Δ1100조원대의 가계부채 Δ10%대의 청년실업률 Δ국가재정 4년 연속 세수결손 Δ경제성장률 하향조정 Δ일본의 엔저와 중국의 성장둔화 등을 거론, "우리 경제는 총체적 위기 상황이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는 "국민들은 먹고 살기 힘들다고 하소연인데 대통령은 어려운 삶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정부 무능으로 비롯된 경제실패를 남탓 하면서 책임을 전가하기 바쁘다"면서 "도대체 대통령은 뭐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은 대통령이 지금 어디 있는지 묻고 있다. 정쟁이 아니라 민생을 살리는 데 전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의 경제기조를 근본적으로 변경해야 한다고요.

=그렇습니다. 문 대표는 "정부의 경제기조를 근본적으로 변경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지갑을 두툼하게 해야 소비가 늘고 내수가 살아 결국 잘 먹고 기업도 살아난다.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차별해소, 자영업자 보호, 생활비 낮추는 생활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정책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여야정과 경영계와 노동계는 사회적 대타협으로 어려운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는 자세와 태도가 필요하다"면서 "경제주체의 동참이 있어야 민생위기를 넘어설 수 있다. 대통령도 경제부총리도 대화와 대타협의 장에 나서야 한다. 경제와 민생을 위해 언제나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표는 자신이 주장해온 '유능한 경제정당론'을 뒷받침할 당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의 출범에 대해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드는 것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우리당의 가장 중요한 집권비전"이라며 "유능한경제정당위는 집권 엔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제는 실천이다. 무능한 정부에만 경제를 맡길 수 없다"면서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