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인륜마저 짓밟는 불법탄압 즉각 중단하라!
- 짓밟을 테면 짓밟아 보라, 우리가 어떻게 일어서는지, 어떻게 승리하는지 보여 주마 -

권력은 어찌 그리도 닮았는가?
정권은 어찌 그리도 똑같은가?
이승만 독재가 그렇듯이, 박정희 군사독재가 그렇듯이, 전두환 군사패륜아들이 그렇듯이 그들과 그토록 피흘리며 싸워 오늘을 만들었건만, 오늘날의 정권 또한 그들보다 더하면 더하였지 부족할 것이 하나도 없다.

길거리에 지나가는 공무원을 불법연행 ․ 감금하고, 폭력을 동원하여 집회 ․ 결사의 자유를 침탈하는 것으로도 부족해서, 이제는 공무원노조 지부 사무실을 침탈하고, 지부장의 집을 침탈하고, 이것으로도 부족해서 지부장 부친의 집까지 수색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어제 전국에서 동시에 개최된 전국동시 다발 지역별 결의대회에 공권력을 동원하여, 전국 곳곳에서 대회장을 원천봉쇄하고, 수백명을 불법 연행 ․ 감금하고도 모자라서 서울 강서지부와 제주 서귀포지부의 사무실을 침탈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러한 만행으로는 부족하여 제주 서귀포 지부장의 집과 지부장 부친의 집까지 수색하는 등 인륜마저도 저버리는 만행을 서슴치 않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김영길, 이하 공무원노조)은 이렇게 인륜마저도 무시하는 공권력의 만행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으며, 정부는 이러한 만행으로 14만 공무원 노동자들의 50년 동안 삭혀왔던 분노를 누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우리 공무원 노동자들은 지난 50년 동안을 권력과 정권의 하수인으로 굴종과 오욕의 삶을 살아야 했던 지난 세월을 결코 잊을 수 없으며, 이번 기회에 다시 굴복한다면 영원히 권력과 정권의 하수인으로 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 고 있기에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우리의 길을 갈 것이다.

정부는 간악한 탄압과 억압으로 공무원 노동자들을 제어할 수 있다는 발상을 버려야 하며, 국민들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거짓여론을 조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 하여야 할 것이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대화에 나서 모든 문제를 대화로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

만일 앞으로도 정부가 간악한 탄압과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계속한다면 우리 14만 공무원 노동자 모두는 죽음 불사하고서라도 정부의 위헌적 행위와 불법 탄압에 저항 할 것임을 밝혀둔다.

2004. 11. 7

전 국 공 무 원 노 동 조 합

정용해 기자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