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래 학설 뒤집는 결과

【서울=헬스코리아뉴스/이지폴뉴스】산소 결핍으로 기능을 멈춘 심장 세포가 1시간 후에도 죽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뉴스위크 주말판(7일자)는 미 펜실베이니아대 랜스 베커 박사팀이 산소 결핍으로 기능을 멈춘 심장 세포가 1시간이 지난 후에도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는 뇌와 심장이 멎은 상태에서 4~5분안에 산소 공급을 받지 못하면 세포가 파괴돼 결국 사망하고 만다는 종래의 학설을 뒤집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커 박사는 혈액 공급이 차단된 세포들이 수시간후에야 죽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는데 이는 세포가 계속 살아있는데도 사람들이 죽는 비밀을 풀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커 박사팀은 세포의 죽음이 유리잔 안의 촛불이 꺼지듯 수동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고 밝히고 산소 재공급에 따른 능동적인 생화학적 변화로 인해 세포가 죽는다고 설명했다.

베커 박사는 산소 재공급이 세포의 사망을 초래한 역설적 결과에 대해 "세포의 감시 메커니즘이 암세포와 산소를 재공급 받는 세포간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뭔가가 세포를 죽게 끔 스위치를 내리는 것 같다"고 보충 설명했다.

이러한 베커 박사팀의 발견은 산소를 공급하거나 심장에 전기 쇼크를 주며, 심장 박동을 유도하기 위해 아드레날린제를 투여하는 일반적인 소생술이 오히려 세포의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산소 투입을 줄이고 신진 대사 속도를 늦춤으로써 혈액 공급이 점진적이고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조절하는 방안과 체온을 33~37℃로 낮춰 산소 재공급에 따른 화학적 반응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베커박사는 혈액을 급랭시키기 위해 "소금과 얼음 반죽을 주사로 투입하는 방법"도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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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배병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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