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수도권 통합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3개시·도가 일제히 버스요금을 인상한 가운데 서울시 버스만 전면 조조할인요금제를 적용한데 따른 경인지역 버스 이용객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버스요금이 오르면서 조조할인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죠?

= 네, 그렇습니다. 4일 국토교통부와 수도권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부터 경인지역 일반버스는 성인 카드 기준 1,100원에서 1,250원으로 서울지역의 일반버스는 1,050원에서 1,200원으로 각각 150원씩 인상했고, 또 좌석버스, 직행·좌석버스도 최대 400원까지 요금이 올랐는데요. 요금인상에 따라 각 지자체들은 대중교통서비스개선대책을 운송사업자들에게 요구했고, 서울시는 모든 버스에 조조할인요금제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전 6시30분 이전에 서울버스 교통카드로 결제하면 기본요금의 20%를 할인 받을 수 있는데요. 올해 하루 평균 454만명의 서울버스 이용객 중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이나 저임금 근로자들은 출근시간이나 등교시간을 서두르면 인상전의 요금으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 하지만 이 지역에서 모두 조조할인을 적용 받는 것이 아니라고요?

= 네. 경기도의 경우 하루 평균 507만명의 버스 이용객 중 직행좌석을 이용하는 56만명만 조조할인요금제의 혜택을 볼 수 있고, 인천은 이마저도 전무해 115만명의 서민들은 고스란히 요금 인상으로 인한 부담을 지게 됐습니다.

경기도는 이와 관련해 150원과 250원이 인상된 일반버스와 좌석버스 등 8천여 대에 대해서는 조조할인요금제를 유도할 수 없었고, 400원이 인상된 직행·좌석형 2천여 대만이 조조할인 요금제에 동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3년만에 버스요금이 인상되다보니 버스업계를 설득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도 "버스 이용객들의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차후 조조할인 요금제의 확대 시행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인천시도 조조할인요금제를 검토했으나 재정 문제 등으로 인해 반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