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KTX 개통 이후 3개월간 광주발 서울행 고속버스 이용객이 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호남KTX 개통으로 고속버스 이용객이 20%나 줄었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5일 금호고속에 따르면 광주-서울 고속버스 노선에는 평일 90~95회, 주말은 125회 버스가 투입되고 있는데요. KTX 개통과는 상관없이 이 구간 고속버스 배차 대수는 동일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속버스 이용객 수는 KTX 개통 시점을 전후로 크게 달라졌는데요. KTX 개통 이후인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광주 광천동버스터미널을 이용한 광주발 서울행 금호·중앙고속 버스 이용객 수는 27만1천285명입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지난해 4~6월 이용객 수는 34만6천244명으로 KTX 개통이후 7만4천959명(21.6%)이나 줄었는데요. 호남 KTX 개통 시점을 전후해 비교해도 고속버스 이용객 수 감소 현상이 뚜렷합니다.

KTX 개통 전 3개월간(올해 1~3월) 광주발 서울행 고속버스 이용객 수는 34만1천267명이었지만 개통 후 3개월(4~6월) 이용객 수는 6만9천982명(20.5%)이나 줄었는데요. 기존 서울행 버스 승객 5명 중 1명은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KTX로 바꾼 셈입니다.

실제로 KTX 정차역인 광주송정역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현재 1만3천여명 수준으로 지난해 5천여명과 비교해 3배 가량 급증했는데요. 금호고속측은 KTX 개통이 고속버스 이용객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현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버스 회사측에서는 어떤 대책을 마련했습니까?

= 회사측은 버스를 이용하는 고정고객이 많은 만큼 20% 정도가 감소폭 최대치로 보고 더 이상 승객이 줄어들지 않도록 다양한 서비스 마련에 나서고 있는데요. 운행 소요 시간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도록 버스운행 자체 제한속도를 소폭 상향하고 버스 편의시설도 개선하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 KTX 정차역과 버스터미널 이용권역이 달라 서울 강남권이나 경기 남부지역 버스 이용객 수는 감소폭이 거의 변화가 없다"며 "KTX 개통 초기효과가 사라지면 감소 폭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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