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세계문화유산 등재되자마자 '강제노역 아니다' 말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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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계문화유산 등재되자마자 '강제노역 아니다' 말바꿔
  • snstv장덕수 기자
  • 승인 2015.07.06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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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ced to work' 한국은 강제노역...일본은 (그냥) 일하게 됐다고 상이한 해석

일본이 신청한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규슈-야마구치와 관련 지역’이 5일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확정된 가운데 일본이 또다시 약속을 어기고 한국인의 강제노역 사실을 부인하고 나서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이 또다시 말장난으로 역사를 왜곡하는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규슈-야마구치와 관련 지역’ -미쓰비시 해저 탄광이 있던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일본 외무성이 강제노역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고요.
=네.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이 신청한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규슈-야마구치와 관련 지역’을 등재를 하루 늦은  5일(이하 현지시간) 결정했습니다. 조선인 강제노동 여부를 둘러싼 논란으로 하루 늦어진 것입니다.
결국 위원회가 등재를 최종 결정한 것은 사토 구니(佐藤地) 주유네스코 일본 대사의 강제노역 사실을 알 수 있도록 정책을 실시하겠다는 입장 표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토 대사는  5일 독일 본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영어로 "Japan is prepared to take measures that allow an understanding that there were a large number of Koreans and others who were brought against their will and forced to work under harsh conditions in the 1940s at some of the sites, and that, during World War II, the Government of Japan also implemented its policy of requisition"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를 강제노역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을 했죠.
=우리 정부는 이를 "일본은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하에서 강제로 노역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정부도 징용 정책을 시행하였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런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다른 말을 했다고요.
=기시다 외무상은  6일 세계유산위원회의 등재 결정 직후 도쿄에서 기자들에게 사토 대사의 언급에 대해 "강제노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가 강제노역이라고 해석한  'forced to work'라는 부분을 '일하게 됐다'는 표현으로 해석했습니다.'

▲ 일본이 신청한 규슈-야마구치와 관련 지역’ 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로 결정한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

-명백하게 강제노역을 인정한 발언을 하고 등재가 결정되자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이군요. 결국 일반 관광객들에게 공지하기로 한 '한국인 강제노역' 게시판을 붙이지 않겠다는 속셈이군요.
=네. 우리 정부는  "'의사에 반해', '가혹한 조건하에서 강제로 노역' 등 이 두 가지 표현은 누가 보더라도 강제노동으로 당연히 해석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만 일본 정부가 입장을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일본과 관계개선이 또다시 어려워지는군요. 70주년을 맞는 8월15일 기점으로 한일관계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예측이 또 틀려지는군요.
=네. 그동안 한일이 강제노동 인정여부를 놓고 막판에 결국 극적 타협을 하면서 지난달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살려놓은 대화 모멘텀 유지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강제노역의 해석 논란이 확산되면 한일간 관계개선에 악재로 작용할 것입니다.
 
-곤혹스러운 것은 우리 정부일텐데..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으로 보입니까.
=우리 정부 일각에서는 강제노역 인정을 부인한 기시다 외상의 발언 등은 일본내 보수적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공식 입장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약속한 대로 이라는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규슈-야마구치와 관련 지역’을 소개하는 각종 설명문에 유네스코 위원회와 약속한 대로 강제노역 사실을 명기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일본이 역사를 왜곡한 것이 한 두번도 아닌데. 너무 안이한 것 아닌지요.
=우리 정부는 조속히 한일간의 냉각기를 끝내고 공식 대화를 재개한다는 기본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비공개로 방한한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차관보급)이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한 협의 외에 한중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한일간 최대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 종전 70주년 계기 8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아베 담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파문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일본이 또한번 골치덩어리를 안겨주는 군요. 앞으로 우리 정부가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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