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자신과 친분이 있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와 새정치연합내 비노(비노무현)계를 중심으로 한 중도신당 가능성을 거론한 것과 관련, "국민의 바람을 얘기하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요즘 국민들은 너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에 대해선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요.

=그렇습니다. 박 전 원내대표는 YTN라디오와 CBS라디오에 잇달아 출연, "요즘 국민들은 새누리당도, 새정치연합도 너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에 대해선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는 "세계적인 조류가 보수와 진보의 장점을 취득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그런 시각에서 이 교수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바람을 피력한 게 아닌가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교수는 새누리당 비박 의원들과 새정치연합내 비노 의원간 연대 또는 제3당 가능성을 거론, "박근혜 대통령 쪽에 있던 김광두 전 서강대 교수와 문재인 캠프의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소가 얼마 전 경제민주화를 주제로 공통 세미나를 했습니다.

-거기에 이혜훈 전 새누리당 의원과 박영선 새정치연합 의원이 같이 참석한 것은 굉장히 상징성 있는 모습"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그간 '대기업 저격수'로 불렸던 박 전 원내대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 위한 외국인 투자촉진법 개정안을 발의한 데 대해 "현행법에도 외국인 투자를 제한할 수 있는 규정이 있는데, 그 법을 들여다보니 경제와는 관련이 없는 조항들이 들어있고, 사실상 사문화돼 있더라"며 "그래서 (외국인 투자제한 사유에) '대한민국 경제의 원활한 운영을 현저히 저해하는 경우'라는 조항을 추가해 외국인 투자위원회가 제한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심사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프랑스민영화위원회가 1996년 대우전자의 자국 기업 인수를 기술 유출 우려로 불허한 것과 미국이 1990년대 중국회사의 미국 항공기 제작회사 구매를 기술수출방지체계 우회 우려로 불허한 사례 등을 소개하며 "우리도 이런 법을 만들어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기업의 경영권이 흔들리거나 기술이 유출되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될 때엔 국가적 차원에서 이런 것을 심사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습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오는 15일 발매될 '누가 지도자인가'라는 자신의 저서와 관련된 언급도 했다고요.

=그렇습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오는 15일 발매될 '누가 지도자인가'라는 자신의 저서와 관련, "거기엔 국내 지도자 9분(박근혜 대통령, 이명박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정몽준 전 의원,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안철수 전 공동대표)과 외국 지도자 5분(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츠하크 라빈 전 이스라엘 수상, 코라손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등)이 등장합니다. 제가 직접 인터뷰를 했거나 아니면 같이 일을 해본 분들"이라며 "이런 분들의 얘기는 제 자신에 대한 성찰의 시간의 산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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