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의총결과 ‘원내대표직 사퇴 권고‘ 받아들여 -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의원총회 결과를 수용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표결 없이 '사퇴 권고안'을 추인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의총 결정사항을 유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달했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했는데요.

= 그렇습니다. 2월2일 원내대표에 선출된 이후 156일만에 사퇴했습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김무성 대표로부터 '원내대표직 사퇴 권고'라는 의총 결과를 통보받은 뒤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지난 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며 유 원내대표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 심판론'을 언급한 지 13일만입니다.

 

- 유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아들인다고 했는데요.

= 유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면서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고된 나날을 살아가시는 국민 여러분께 저희 새누리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 크다"면서 "참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 유 원내대표는 친박계의 거센 사퇴 요구에도 사퇴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 그렇습니다. 유 원내대표는 친박계의 거센 사퇴 요구에도 오랜 기간 사퇴 선언을 하지 않은 데 대해 "내 정치 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유 원내대표는 이어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내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가치는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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