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유승민 의원의 여권 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가 2위를 기록하며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유 전 원내대표는 16.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요.

=그렇습니다. JTBC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이날 하루 동안 '여권 부문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 전 원내대표는 16.8%의 지지율을 기록, 김무성 대표(19.1%)의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김문수 전 경기지사(6.0%), 정몽준 전 의원(5.7%), 오세훈 전 서울시장(5.1%) 순이었습니다.

-지난 6월 24일 조사에서 유 전 원내대표의 지지율은 5.4%에 불과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이날 '사퇴 권고'라는 의원총회 결과를 받아들여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급등했습니다. 지난 6월 24일 조사에서 유 전 원내대표의 지지율은 5.4%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유 전 원내대표가 이날 '사퇴의 변'에서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헌법 1조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언급,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며 뚜렷한 정치 철학과 소신을 드러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로부터 자진 사퇴 압박을 받아왔지만, 이에 굴하지 않았었죠.

=그렇습니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월25일 여야 합의로 처리한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유 전 원내대표를 겨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낸 뒤, 유 전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로부터 자진 사퇴 압박을 받아왔지만, 이에 굴하지 않는 정치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결과적으로 '거부권 정국'에서 유 의원은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았지만, 지지율이 급등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치적 자산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조사는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6.2%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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