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중도개혁 성향의 유권자들을 끌어오기 위한 핵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또 유 전 원내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를 떠나 수도권에 출마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고요.

=그렇습니다. 11일 공개된 CBS의 고품격 시사토크 팟캐스트 방송인 '변상욱-김갑수의 스타까토'에서는 유승민 사태가 몰고올 앞으로의 정치적 파장에 대해 집중 분석했습니다.
먼저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최근 야당지지층과 무당파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만큼 내년 총선이 다가올수록 '유승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점차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새누리당은 내년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는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보수층 중심의 선거보다는 중도층을 끌어들여 외연을 확대하는 선거전략을 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유 전 원내대표의 몸값이 높아질 것이라고요.

=그렇습니다. 김갑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대표도 "이번 사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실망하거나 분노한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이 야권에 대해 지지나 기대를 보내는 대신 유승민을 안티테제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유 전 원내대표의 몸값이 높아질 것이라는 유 평론가의 견해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김 대표는 특히 "내년 총선의 격전지는 결국 수도권이 될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은 수도권 30~40대 중도개혁 성향의 지지층을 견인하기 위해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수도권 후보로 징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유 전 원내대표의 입장에서도 '수도권 출마'가 대선후보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청와대와 친박의 견제를 피할 수 있는 좋은 카드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고요.

=그렇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갑수 대표는 "대구경북지역과는 달리 수도권은 소위 박심(朴心)이 주도하는 '안티 유승민 전략'이 먹혀들기 힘든 토양"이라면서 "유 전 원내대표가 수도권 30~40대 중도개혁층을 끌어안으며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하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도 "지금까지 유승민이라는 여당정치인의 무게감은 TK(대구경북) 출신이라는 점"이라고 진단하면서 "그가 앞으로 정치적으로 큰 행보를 하기 위해서는 특정 지역을 무기로 삼기보다는 전국구로 도약하는 전략을 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지난 10일 공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6월 조사 대비 13.8%p 급등한 19.2%로 김무성 대표에 0.4%p 앞서며 조사 이래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어떤가요.

=연령별로 보면, 유 전 원내대표는 40대에서 30.7%, 30대에서 28.8%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김무성 대표(40대 13.1%, 30대 4.8%)와 큰 격차를 형성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10.1%의 지지율로 2위에 그쳤지만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는 27.2%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에서는 22.6%를 기록해, 김무성 대표(7.0%)에 15.6%p 앞선 1위에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7월 8일과 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6.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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