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혁림 화백의 ‘풍어제’, 도로변에 270여만 개의 타일로 그려내

[통영=통영뉴스발신지/인터폴뉴스]

통영시민들이 일상 속에서도 예술을 가까이 느낄 수 있게 해 줄 또 하나의 ‘명물’이 탄생했다. 통영시가 통영대교 남단 끝(미륵도 방향) 옹벽에 전혁림 화백의 작품을 타일로 붙여 그려낸 것이다.
가로세로 1cm짜리 타일을 총 272만개나 사용해 전화백의 2007년 작품 ‘풍어제’를 완벽히 옮겨낸 이 벽화는 가로 30m, 세로 9m의 웅장한 크기로, 산복도로를 통해 도남관광단지나 미륵도 일주를 위해 다리를 건너는 관광객과 출퇴근중의 시민에게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벽화는 총 1억4천여만원을 들여 지난 2월에 공사에 들어가 3개월간 장복타일(대표 장재복)이 시공하였으며, 주변경관과의 조화를 위해 원작품에 비해 약간 낮춰진 채도로 재현되어 보다 자연스럽다.

통영시는 시민과 유관단체, 예술가 등 50여명을 초청하여 오늘 4일 오전 11시에 통영대교 소공원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공사를 기획, 감독한 전영근 관장은 “통영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작업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고, 진의장 통영시장은 “아름다운 도시 그 자체가 경쟁력이다. 이러한 자그마한 자원들을 밑바탕으로 아름다움을 뛰어넘는 위대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작인 전혁림 화백의 ‘풍어제’는 바다를 근간으로 살아가는 통영인들의 중요한 모습인 풍어제를 표현한 작품으로, 해신에게 바치는 꽃과 음식, 무녀들의 춤사위와 어우러지는 농무와 바다, 해, 달, 그리고 여러 자연의 생물들이 생동감 넘치게 표현되어, 모든 사물들과 자연이 포함된 우리의 삶이 아름답고 행복한 모습으로 가꾸어 졌으면 하는 염원을 담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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