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으로 흡연율은 감소했지만 전자담배 이용률이 급증했는데, 보건 당국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전자담배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올초 담뱃값 인상 효과로 성인 남성 흡연율은 작년보다 6%포인트 떨어진 35%로 집계됐으나 전자 담배 이용률은 5.1%로 2013년(2.0%)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 특히 20대 남성은 10명 중 1명 이상(12.4%)이 현재 전자 담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죠?

=. 네, 2년 전 20대 남성 전자담배 이용률(1%)보다 1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또한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이유로 '금연에 도움될 것 같아서'(40.6%)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호기심(17.8%), 냄새가 안남(9.9%), 담배보다 덜 해로움(9.1%), 실내 사용 가능(8.6%) 등을 이유로 꼽는 이용자도 있었습니다.

-. 그러나 이용자의 기대와 달리 전자담배의 금연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죠? 

=. 네, 보건복지부는 "전자 담배 이용자의 78%는 궐련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자담배의 금연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 이용자들은 전자담배가 기존 담배보다 덜 해로울 거라고 기대하지만 이 역시도 명확하지 않다죠?

=. 그렇습니다. 일부에서는 전자담배에 타르 등 발암물질이 없어 수많은 발암물질이 포함된 기존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반면 한쪽에는 전자 담배를 온종일 입에 물고 있다 보면 니코틴에 과다 노출돼 중독될 확률이 높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 액상뿐만 아니라 전자담배 자체가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도 잇따른다죠?

=. 네, 저급한 전자담배 제품이 과열·폭발하는 경우가 2012년부터 올 4월까지 20건이나 보고됐습니다.

특히 니코틴 액상을 제외하면 국내에 마땅한 규제안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 이에 따라 청소년이 일반 담배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 등도 문제로 꼽힙니다. 다만 복지부는 "전자담배의 건강 위해성을 분석하고 이용 실태에 따라 관리 방안을 마련하려고 연구를 진행중"이라며 "이 연구 결과를 기초로 올 연말 전자담배·물담배·신종 담배에 대한 적극적인 규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전자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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