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노동자의 권익을 대표하고 보호하는 한국노총 입장으로서는 (노사정) 협상 테이블에 다시 나가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기 위해 저녁에 있을 (고위) 당정청 협의를 잘 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천막 농성장을 일주일여 만에 다시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요.

=그렇습니다. 김 대표는 농성장을 찾은 자리에서 "총선 대선 표를 읽을 각오로 노동개혁을 할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노조측의 발언 취소 요구를 받자 "손해를 보더라도 나라를 위해서 노동개혁 추진이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다. 표만 생각하다가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어렵기 때문에 표를 손해보더라도 총대 메고 나가겠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초저출산·고령화 사회로, 성장을 해야만 한다고요.

=그렇습니다. 김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는 초저출산·고령화 사회로, 성장을 해야만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고 복지도 가능해진다"며 "국민 모두가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 고통을 분담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임을 이해해달라"고 노조측에 당부했습니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부여당이 진단은 정확한데 해법에는 문제가 있다"며 "노사정 현안 문제와 청년 일자리 문제를 같은 프레임에 두면서 갈등만 유발시키고, 정작 최저임금 시행·저소득층 가계소득 증대 등의 실천은 미흡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노동 개혁도 다 잘 살자는 뜻이지 노조측의 일방적 양보를 원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천막에서 나와 협상 테이블에서 함께 고민하자"고 한국노총의 노사정위원회 복귀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한국노조측은 "저성과자 해고와 관련해 노사정위원회에서 '일반해고를 쉽게 하자'는 의제를 요구하더라"면서 "서로 양보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노동계가 전향적으로 들어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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