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북한 경제 현황에 대한 자료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와 중국으로부터 북한 자료를 확충할 방침입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라가르드 총재가 북한 자료 확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요.

=그렇습니다.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IMF 본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면담하면서 라가르드 총재가 북한 자료 확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나 위원장은 "(IMF를 비롯한) 국제금융기구에서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뜻을 전달하려 했다"고 이날 면담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약 35분간 이뤄진 이날 회담에서 나 위원장은 "IMF 같은 국제금융기구가 앞장서서 북한의 개혁 개방을 촉진하고, 통일 이후의 경제협력 방안을 함께 구상한다면 한반도 통일은 물론 동북아시아와 세계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나 위원장은 금융 관련 국제기구에 북한을 특별초청하는 등의 형식으로 북한에 국제사회와의 접촉 기회를 주는 방안을 제안했다고요.

=그렇습니다. 이런 취지의 연장선에서 나 위원장은 금융 관련 국제기구에 북한을 특별초청하는 등의 형식으로 북한에 국제사회와의 접촉 기회를 주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IMF 측에서 북한의 경제개방 정도가 낮은 점 등의 이유를 들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나 위원장은 라가르드 IMF 총재에게 일부 북한 관료들이 싱가포르 등지에서 자본주의 체제를 공부하는 점을 들며 북한이 자본주의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IMF가 북한에 기술적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이에 라가르드 총재는 한국이 그런 활동을 위한 교량 역할에 나서면 IMF가 협력할 수 있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나 위원장은 전했다고요.

=그렇습니다. 이날 나 위원장의 면담에는 심윤조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장,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도 참석했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나 위원장은 앞서 지난 20일과 21일에 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CEO와 만나 대북 경제지원 방안을 논의했고, CNN 경영진에게는 북핵이나 북한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의 관심과 의지를 모아 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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