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자리를 두고 유럽과 비유럽 간 기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유럽 출신의 IMF 총재 역임 관행을 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IMF 총재는 유럽인이어야 한다는 요건이 공식적으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관행으로 굳어졌는데요. 데이비드 립톤 IMF 수석 부총재는 25일(현지시간) BBC월드서비스 인터뷰를 통해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이 배출하고,IMF총재는 유럽에서 나오는 관행에 대해 압력이 있다”며 “다음 IMF 총재는 철저하게 능력을 기반으로 뽑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관행에 대해 그동안 시대착오적이라는 비난이 높았던 게 사실인데요. 케네스 로고프 전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유로존 위기가 발생하면서 유럽인들이 IMF를 이끄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 내년으로 임기가 끝나는 라가르드 총재와 경쟁이 예상된다고요?
= 네. 립톤 수석 부총재는 “라가르드 총재 임기가 만료되면 비유럽 국가에서 후임이 나올 것”이라며 “유럽과 미국 이외에서 총재 자질을 갖춘 인물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초반에 미국에 상당히 초점이 맞춰졌고 유럽도 함께 했다는 점에서 리더십 역할에 대한 인력풀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1년 도미니크 스트라우스 칸 IMF 총재가 성추행 사건으로 사임하면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현 총재가 취임했고, 임기는 5년으로 내년에 끝나는데요.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달 IMF 회원국들이 지지한다면 연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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