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은 29일 “비례대표제는 폐지하고 국회의원 정수는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 사진=조경태 의월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제도 확립과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이 이뤄지기 전까지 비례대표를 포함한 의원 정수 늘리기는 국민정서에 이반되는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비례대표제는 입법의회의 전문성을 살리자는 취지는 사라지고 돈으로 국회의원을 사는 제도라는 비판과 함께 계파 정치, 줄세우기 정치의 온상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천헌금을 내고 비례대표에 당선된 후보들이 국회에 입성한 살례들은 일일이 다 거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고 질타했다.

특히 “19대 국회에 입성한 새정치연합 비례대표 의원의 70% 이상이 지역구 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금의 비례대표는 지역구 출마의 발판으로 악용되고 있는 등 비례대표 고유의 의미가 퇴색된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또 “외국에 비해 우리는 중앙의회를 구성하는 의원 수가 많다”며 “미국은 의원 1인 당 대변하는 국민 숫자는 59만4000명, 일본은 26만6000명인데 비해 한국은 17만14400명”이라고 했다.

아울러 ,“시대정신과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 의원 정수 확대 주장은 결국 자기들 마음대로 안하무인식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여야에 비례대표제 폐지와 의원 정수를 줄여야 한다는 데 동의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의원의 주장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역구 의원(246명)의 50%인 123명으로 늘리고, 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에서 369명으로 증원해야 한다는 당 혁신위원회 혁신안과는 정반대되는 주장이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