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아이파크몰 내 ‘HDC 신라면세점’ 확정으로 용산 일대 정체됐던 사업들이 다시 깨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용산참사 이후 멈춰있던 용산 4구역 정비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요?
= 네, 그렇습니다. 30일 서울시와 조합 등에 따르면 최근 용산역 인근 용산구 한강로3가 63-70번지 일대 5만3066㎡땅을 정비하는 ‘국제빌딩주변 제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회생방안 논의가 상당히 구체적인 수준까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4구역 조합집행부와 만나 의료관광호텔 도입 등 서울시가 법 테두리 내에서 최대한 지원해줄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논의하고 가이드라인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에도 해당 지역에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10여차례의 만남을 가졌지만 지자체와 조합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올해들어 집행부가 새로 구성된 데다 면세점, 의료관광호텔 등 지역의 호재가 겹쳐 사업이 다시 동력을 얻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가이드라인이 합의됨에 따라 공은 다시 조합으로 돌아온 셈인데요. 조합은 이달 중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대우건설, 효성건설, 대방건설 3개사에 오는 31일까지 시공단가와 자금조달방안 등을 포함한 제안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조합 관계자는 “용적률과 주거비율 상향, 평형변경과 획지통합 등 사업내용 변경과 관련된 안건을 시와 협의해 사업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31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받고 새로 시공계약을 맺을 건설사를 찾아 새롭게 사업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서울시가 제안한 사업계획 내용은 무엇입니까?
= 시가 제안한 안 중에는 비주거시설 1개동을 ‘의료관광호텔’로 통매각하는 아이디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용산역에 면세점이 들어서고 바로옆 5구역에 국내최초 34층 규모 의료관광호텔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4구역이 함께 개발되면 일대를 ‘의료관광 클러스터’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는 구상입니다.
조합은 시공단가 등 타당성을 따져 수의계약을 추진하거나 공개입찰을 다시 진행한다는 계획인데요. 연면적 38만5429㎡의 기존설계안을 적용할 경우 도급공사비 규모가 70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