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31일 노동개혁과 관련한 당내 기구를 만들면서 그 이름을 '청년 일자리 창출 및 노동·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위원회'로 정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스물네 글자이군요.

=그렇습니다. 위원회 이름이 길어진 이유는 최고위원들이 각자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넣으려 했기 때문입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일부 최고위원이 "특위 활동 범위를 노동 의제로 한정하지 말자"고 하면서 여러 의견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한 최고위원은 '청년 일자리'라는 용어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했고, 다른 최고위원들은 '노동', '경제'라는 말은 꼭 넣자고 각각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명칭이 길어졌군요.

=네 그렇습니다. 한국노총 출신인 이용득 최고위원은 "가칭(假稱)을 만드는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 있느냐. 아예 이름을 만들지 말자"고도 했지만, "어차피 가칭이니까 새누리당과의 차별성을 위해 발표하자"고 하면서 24자 이름이 됐습니다. 한 관계자는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청년'까지 들어갔더라"며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닌데 회의가 산(山)으로 가버렸다"고 했습니다. 특위의 최종 이름은 최근 영입된 손혜원 홍보위원장과 상의해 다시 발표키로 했습니다. 새누리당의 노동개혁 특위 명칭은 '노동시장 선진화 특별위원회'로 12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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