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휴가를 떠났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일정은 7일부터 2박3일이라고요.

=그렇습니다. 주말을 제외하면 실제 휴가는 하루뿐입니다. 집권 여당 수장으로서 산적한 현안을 생각하면 마음껏 휴식을 취하지도 못하는 형편입니다.
가족과 함께 제주로 향한 김 대표는 8일 제주특별자치도발전포럼에서 특강을 하고 그 외 시간에는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국 현안에 대한 구상도 자연스레 이뤄질 것으로 보여 김 대표의 복귀 메시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립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의 휴가를 마친 직후인 지난 4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원영 고용복지수석 교체 인사를 단행했고, 6일에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집권 후반기 4대 개혁 완수 의지를 밝혔습니다.

-문 대표는 1~4일 휴가를 보내고 업무에 복귀,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권역별 비례대표제 빅딜'을 제안했었죠.

=그렇습니다. "새누리당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수용한다면 우리 당도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당론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김 대표 역시 업무에 복귀하는 대로 정국 구상을 밝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자간담회 등 별도의 자리를 마련하기보다 통상 월요일에 개최되는 최고위원회의 등 공식 회의 석상을 이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선거제도 개편 관련 입장입니다. 김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공을 들여 온 반면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선 부정적입니다. 오히려 "비례대표를 줄여서라도 지금의 300석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김 대표는 휴가 직전 문 대표의 '오픈프라이머리-권역별 비례대표제 빅딜' 제안에 대해 명확한 거부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해서도 "정개특위에서 우리 정치상황에 맞는 안으로 조정하는 논의를 해야 한다"고 다소 진전된 입장을 내놨습니다. 결국 김 대표는 휴가 기간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뒤 복귀와 동시에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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