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의원들이 공동행동에 나서며 문재인 대표에 대한 압박 강도를 한층 높이고 나서 당 안팎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향후 야권 재편의 핵이 될 것으로도 예상된다고요.

=그렇습니다. 이들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는 물론 사실상 문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한편 상황에 따라 신당 창당에도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 향후 야권 재편의 핵이 될 것으로도 예상됩니다.
문 대표를 더 이상 인정하지않겠다는 공감대는 확인한 셈입니다. 9일 야권에 따르면 박지원 의원 등 당내 비노·비주류 성향의 의원 17명이 지난 8일 자전거 국토순례를 위해 광주로 내려간 이종걸 원내대표의 주선으로 광주의 한 식당에서 만나 문 대표의 거취까지 포함, 당 현안에 대해 이같은 내용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드러나면서 향후 파장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는 주승용·이윤석·이개호·김영록·신정훈·권은희·이상직·장병완·박주선·임내현·박혜자 등 호남 의원들은 물론 비호남권의 문병호·최원식 의원도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공감대를 이루고 향후 공동행동에 나서기로하는 '결의'를 다진 것이라고요.

=그렇습니다. 참석자 중 일부는 신당 창당을 주장했지만 당내 혁신위원회가 활동하는 9월까지는 혁신위 활동과 민심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호남 민심이) 심한 채찍질과 꾸중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사태가 너무 엄중하지만 지도부에 대해 모든 분들이 쉽게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 옳지 않다. 혁신위 활동이 마무리되는 9월까지 잘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당내 비주류, 호남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힘을 얻어왔던 신당 시나리오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나 혁신위 발표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분위기가 확산될 경우 곧 재가동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함께 참석자들은 문 대표가 물러난 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총선을 치르게 되는 경우까지 가정해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고요.

=그렇습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문 대표가 당 대표로 있는 것에 대한 민심이 너무 나쁘다"며 "문 대표의 퇴진이 옳다는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참석 의원은 "상황이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지만 혁신위에서 혁신안을 만들고 있는 만큼 밖에서 좋다, 나쁘다를 이야기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혁신위 활동이 끝날 때 까지는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자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비주류 의원들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문재인 대표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요.

=그렇습니다. 또 혁신위의 활동내용도 주목됩니다. 당내 비주류가 "혁신안을 지켜본 후 모종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을 모은 만큼 공은 혁신위로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이는 혁신위의 안에 비주류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는 압박으로도 받아들여집니다.
김상곤 위원장이 이끄는 혁신위는 오는 9월 중앙위원회까지 공천 문제, 최고위원 폐지 등에 대한 혁신안을 발표합니다. 혁신위가 당내 친노계와 비노계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안을 내놓을 수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새정치연합의 운명이 요동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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