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가 10일 "가출하려는 자식에게 생활비 대주는 부모는 없다"며 광역시 승격을 추진하는 창원시를 또 꼬집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여름휴가를 마친 후 첫 출근한 홍 지사는 이날 열린 간부회의에서 "창원시가 광역시 추진으로 행정력을 낭비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며 이같이 말했다고요.

=그렇습니다. 홍 지사의 이런 발언은 창원시가 계속 광역시 승격을 추진하는 한 창원시 단독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도비를 주지 않고 공동사업도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홍 지사는 이어 "지방행정체제를 3단계에서 2단계로 바꿀 때 광역시가 거론되는 것이지 3단계 체계를 그대로 두고 창원시만 광역시로 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그는 간부회의 등을 통해 창원광역시 추진에 비판적 입장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홍 지사는 또 도의회·국회를 상대로 한 정무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현재 3급 상당의 정무조정실장을 1급 상당의 정무특보로 격상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별정직인 경남도 정무조정실장은 연봉 기준으로 3급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경남도는 정무조정실장의 연봉을 1급 상당으로 격상시킬 계획입니다. 정무조정실장 직급상향은 도지사 권한사항입니다. 홍 지사는 또 연말까지 경남 10개 군의 부군수 자리가 현재 4급에서 3급으로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고도 소개했습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홍 지사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부단체장 직급 상향을 적극추진중라는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방자치법 시행령에 따라 인구 10만 미만의 지자체는 부단체장(부시장·부군수)이 4급이라고요.

=그렇습니다. 경남에서는 18개 시·군 중 인구가 10만명에 못미치는 10개 군의 부군수가 4급입니다.
홍 지사는 공무원 사기를 높이고 행정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려면 인구 10만 미만 시·군 부단체장의 직급 상향이 필요하다며 지난 7월 초 청와대, 국무총리, 인사혁신처장 등에게 서한문을 보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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