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8월(하절기), 다중이용시설의 냉방기 및 수계시설 사용과 관련하여 발생 가능한 레지오넬라증 감염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집단 발병한 질병으로 레지오넬라증을 일으키는 레지오넬라균은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존재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 레지오넬라증은 2000년부터 제3군 법정 감염병으로 규정되어 연간 약 3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 레지오넬라증은 세계적으로 발생하지만 정확한 통계가 없어 전체적인 분포는 알 수 없으며, 진단과 치료기술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치명률은 약 15% 정도로 보고됐습니다.

국내에서 매년 20-30건 내외 발생, 올해 8월 현재 21명의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0년 30건, 2011년 28건, 2012년 25건, 2013년 21건, 2014년 30건이 신고 됐으며, 이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2년 이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질병관리본부는 레지오넬라증이 연중으로 발생하지만 냉방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여름철에 비교적 많이 발생한다고 전했는데요.

= 그렇습니다. 주로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에어컨, 샤워기, 수도꼭지, 가습기, 온천, 병원 내 호흡기 치료기, 분수대 등의 오염된 물속에 있다가 작은 물방울 형태로 공기 중에 퍼져 사람 몸에 들어온다고 전했습니다.

 

- 레지오넬라증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요.

= 이 균에 감염되면 '폐렴형'이나 '독감형'(일명 폰티악 열) 두 가지 유형 중 하나로 질병이 나타나며, 독감형은 짧은 잠복기를 지닌 급성 발열성 질환. 특별한 치료 없이 2-5일 내 호전되지만, 폐렴형은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폐렴형은 권태, 두통, 근육통, 허약감, 고열, 오한 등 비특이적 증상과 마른기침, 복통, 설사 등이 흔히 동반됩니다. 임상양상만으로는 다른 원인균과의 감별이 어렵습니다.

국내에서는 50세 이상 환자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며, 환자 대부분(90%)은 폐렴형입니다.

 

- 올해 미국 뉴욕에서는 레지오넬라증 집단 발병이 발생했는데요.

= 그렇습니다. 7월 10일부터 미국 뉴욕 지역에서 레지오넬라균에 113명이 감염되고 이 중 12명이 폐렴 등으로 사망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뉴욕 사례와 같은 집단 발생은 우리나라에서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레지오넬라증 감염병 발생 예방을 위하여 시·도 방역당국에게 주민 건강관리 안내, 의료기관 신고 지도, 다중이용시설의 환경수계 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지도·감독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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