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이 12일 롯데그룹이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는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말로만 끝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고 우려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롯데는 가족지분이 절대적인 비상장사고 일본그룹이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라는 점을 언급했다고요.

=그렇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롯데는 가족지분이 절대적인 비상장사고 일본그룹이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인 점을 고려하면 신동빈 회장의 발표가 과연 뜻대로 되겠는가"라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그는 "가족지분 중에서도 신 회장이 절대적 우위에 있는 것은 아니다. 형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지분이 비슷하다"며 "신 회장이 발표한 내용을 관철할 수 있는 만큼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가 하는 현실적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것은 지분을 파는 쪽에서 가지고 있는 유가증권으로서의 주식을 현금화하는 것이라고요.

=그렇습니다. 또 순환출자 비용으로 7조원 필요하다는 추계에 대해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것은 지분을 파는 쪽에서 가지고 있는 유가증권으로서의 주식을 현금화하는 것"이라며 "주식을 사는 입장에서는 자산운영상의문제이기 때문에 그것을 정확히 비용으로 봐야하는지는 학계에서 지적되고 있는 문제다. 때문에 의지만 있다면 이런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고 지주회사로 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롯데의 지배구조 자체가 굉장히 불투명하고, 특히 소유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의 주주 구성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 없다"며 "문제는 우리나라 80개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재계 5위 거대 재벌기업인데 지배구조자체를 아예 알 수 없는 불투명한 지배구조의 문제점이 지금 롯데사태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방안과 관련해서는요.

=이와 함께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방안과 관련해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며 "주주권 행사를 경영에 참여한다는 의미로까지 확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그건 있을 수 없고, 국민들이 봤을 때 부적절한 의사결정이 있다면 반대표결을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주권 행사를 촉구하다 철회한 새누리당을 향해 "(반대 표결에 불과한 것을) 못하겠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국민적인 비판여론에도 재벌 문제와 관련해 정부 여당이 아무것도 안하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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