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17일 문재인 대표가 전날 광복 70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당위성에 힘을 실으며 적극 홍보에 나섰습니다.

-특히 주류측 뿐만아니라 그동안 문 대표와 각을 세워온 비주류측도 이에 가세,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호남출신으로 비주류 핵심인사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일부에서 당 대표보다는 대권후보의 회견 아니냐고 비난을 전제로 하는 질문을 제게 하지만 5·24 조치 해제, 금강산과 개성 관광 재개 등 북한에서 경제를 찾자는 회견은 우리 당론 및 저와 완전 일치한다"며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대립해온 박 전 원내대표가 특정 사안과 관련해 문 대표를 '전폭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입니다.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이후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요.

=박 전 원내대표는 앞서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이후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적절했다고 본다. 정부의 잘못은 일언반구도 않은 채 문 대표 발언을 트집잡는 것은 옳지 않다"고 문 대표를 감쌌습니다.
원혜영 의원은 MBC 라디오 '신동호의 출발 새 아침', 불교방송 '양창욱의 아침저널'에 잇따라 출연,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아 보다 크고 전략적인 원칙과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문 대표가 입장을 발표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보완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새누리당이 전날 문 대표 회견을 "뜬구름 위에 집을 짓는 대권행보"라고 비판한 데 대한 반격도 이어졌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을 향해 "집권세력으로서 일말의 책임감이 없고 오히려 기선을 제압당했다는 불쾌감으로 무시하거나 여론수렴이 우선이라는 형식적 수사로 핵심을 비켜갔다"고 비판했습니다.
최인호 혁신위원 또한 페이스북 글에서 "문 대표의 제안이 뜬구름 같은 주장이라면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은 원조 뜬구름 같은 주장"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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