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연합은 11월 15일, 당 대표실에서 김학원 당 대표 주재로 당5역 회의를 열고 작금의 중요정치현안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특히 오늘 회의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LA에서 행한 ‘北核연설’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있었으며, 노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대북강경책을 포기하고 대화로 해결해야 하며, 북한을 달랠 새 방안을 내놓으라는 주문으로서 미국을 압박한 반면, 핵은 자위수단이라는 북한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고 말해 마치 북한의 핵개발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여 한.미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북핵문제에 대해 대한민국과 미국의 인식이 크게 다르다는 점을 공개이슈화한 점에 대해 모든 당직자들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김학원 당대표는 이와관련 노무현 대통령과 현 정부의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에 대한 인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앞으로 한.미관계에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인제 상임집행위원은 “이는 국민의 입장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말이다. 참으로 무서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발언으로 인해 앞으로 미국이 대북정책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동포간담회에서 “한반도는 전략적 위치상 미국이 속이 쓰려도 쉽사리 포기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고 하는 등 국가안위가 걸린 발언을 서슴없이 쏟아내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로인해 양국간 갈등이 해소되기보다는 더욱 복잡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지적도 많았다.

자유민주연합은 오늘 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美LA에서 한 북핵관련 발언은 “국가안보를 위해서나 국민의 생존을 위해서도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이규양 대변인이 밝혔다.

2004. 11. 15(月)
자유민주연합 대변인실

양현영 기자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