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가 26일 선거제도 개혁에 관한 입장을 밝힌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의원정수 조정 문제보다 선거제도 개편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선거제도 개혁에 관한 의견을 낼 예정이라고요.

=네 그렇습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대변인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까지 정치권에서 쟁점이 됐던 의원정수 조정 문제보다 선거제도 개편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선거제도 개혁에 관한 의견을 낼 예정입니다.
안 전 대표는 당에서 주장하고 있는 독일식(연동형)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비롯해 일본식(병립형) 권역별 비례대표제, 중대선거구제 등을 모두 포함한 선거구제 자체에 관한 '포괄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언급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야가 빨리 방향을 잡고 현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안 전 대표는 "(여야가) 빨리 방향을 잡고 현 선거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국회의원 전원이 바뀌더라도 국회 모습은 똑같을 것"이라며 "처음부터 권역별 비례대표제로만 논의를 한정지어 협소하게 논의하다 보니 여야 협상이 공전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또 의원정수 문제에 대해선 "논의엔 순서가 있다. 국회의원 수가 적어 일을 못한다는 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한다"며 "정수를 지금 늘리자는 논의는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이보다 중요한 게 선거제도 개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이미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으로 유지하되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 비율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독립기구인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정하도록 하는 등 합의의 진전이 있는 상황에서 안 전 대표의 선거제도 개혁에 관한 문제제기는 다소 늦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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