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이지폴뉴스] 공해방지 시설인 집진설비를 설계하고 시공하는 30년 전통의 대기환경관리 전문기업이 카자흐스탄 유전개발을 선언,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주)지엔텍홀딩스(대표 정봉규). (주)지엔텍홀딩스는 1970년대 중반,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환경 분야에 ´끈기´하나로 뛰어든 이후 30년이 지난 지금은 대기환경산업에서 중추적인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지엔텍홀딩스는 1976년 부친으로부터 빌린 300만원의 창업자금으로 문을 연 (주)공영정화가 전신이다.

공영정화 설립 당시만해도 국내의 환경 관련 산업이 불모지에 가까웠다.

또한 창업주인 정 회장의 환경에 대한 지식도 부족했고, 관련 분야에 대한 국내 기술 수준도 낮았으며, 더욱이 경제발전을 최우선하던 시대적 특성 등으로 인해 문을 닫아야하는 위기도 여러차례 넘겼다.

지엔텍홀딩스(주)가 여러차례의 위기에서도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 개발´을 유일한 돌파구로 삼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분체공학을 전공한 정동백 박사를 기술고문으로 영입했다. 뿐만 아니라 정회장 스스로도 환경분야에 대한 무지를 자각, 각종 기술서적을 섭렵해 집진효율 99.9%에 이르는 ´마이크로 펄스 에어 백 필터´를 생산하는 등 집진설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발판을 마련했다.

집진설비의 국산화는 곧 한일시멘트 그리고 포스코와의 계약으로 체결됐고, 이는 지엔텍홀딩스(주)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지엔텍홀딩스(주)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고급 기술 인력으로 연구개발팀을 구성하는 등 R&D에 아낌없는 투자를 지속했다.

특히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지난 1998년 성능이 개선된 ´VIP(Vertical Integral Purse)´집진기 개발의 성공으로 이어졌고, 이는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 5개국에서 국제특허를 획득함으로써 지난 40여년간 집진기 시장에서 미국이 주도하던 역순환식 방식을 바꾼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지엔텍홀딩스(주)는 2001년 상호명을 변경, 이듬해인 2002년에 코스닥 회사로 상장됐다.

지(G)는 공영의 약자이기도 하지만 글로벌, 그린(환경을 의미)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엔(EN)은 환경을 뜻하는 ´Environment´, 텍은 기술 ´tech´를 뜻한다.

코스닥 상장 이후 가속도가 붙은 지엔텍홀딩스(주)는 2003년에는 ´전기집진기´의 국내특허 등록, 2005년에는 한국전력연구과제로 국내특허 등록 및 시험가동을 하고 있는 탈질용 촉매 ´백하우스´개발 등 지속적인 고부가가치 차세대 제품개발을 성공시키며 대기환경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아울러 2004년 중국장가항 ZPSS제강공장 집진설비 기술허가 계약, 중국 장가항시 사강철강과 공기오염 프로젝트에 대한 위탁전담 관리 MOU를 체결한 데 이어 2005년에는 중국 현지법인 설립에 이르는 등 해외에서도 거침없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창립 30주년을 맞는 올해는 카자흐스탄 쥬살리유전개발 사업인수를 통한 해외자원사업에 첫발을 내디디며 세계적 환경에너지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을 다지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카자흐스탄 쥬살리유전개발 사업 착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기업설명회와 기자간담회는 지엔텍홀딩스(주)의 사회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현재 지엔텍홀딩스는 카자흐스탄 국내기업인 오리온아시아 주식회사와 계약을 체결, 앞으로 5년간 키질로다주 쥬살리시에 있는 블록 XXXⅠ-36의 석유가스전을 개발하게 된다.

또 8월중 카자흐스탄 정부와 유전개발에 따른 탐사계약을 완료하고, 11월께 탄성파탐사에 이어 이르면 2008년 중반부터 쥬살리 유전 탐사 시추에 들어가는 등 유전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600억원대 매출규모도 2010년까지 매출 2500억원, 순익 800억원 규모의 회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유전개발 사업으로 제2의 창업을 선언한 지엔텍홀딩스(주).

결코 쉽지 않은 길이란 것을 알면서도 ´운명이기에 갈 수밖에 없다´는 정 회장의 험한 외길에 대한 굳은 의지가 30년동안 지엔텍홀딩스(주)를 더욱 더 굳건하게 만들었던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지엔텍 광양 공장.

포항제2강MPB집진기.


     [이지폴뉴스]   이투뉴스-이경하기자   ha@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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