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와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등 5대 종단 종교인들로 구성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은 2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화해와 협력, 평화 통일을 촉구했습니다.

-. 이들은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 선언'을 통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이 분단 70년의 역사를 기록하면서 '영구분단'이라는 악몽이 현실화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죠?

=. 그렇습니다. 이들은 이어 "대한민국이 안정적이고 희망찬 미래를 열어나갈 출구는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통일에 있다"며 "통일은 발전을 위한 선택이며, 미래를 위한 선택이자, 무엇보다 우리의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통일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남북간 적대 관계를 부추기고 심화시키는 각종 도발과 군사훈련, 비방행위를 중지해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통일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 뒤 "국내외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민간교류와 협력의 영역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아울러 이들은 "종교인들이 그동안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아 나라와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한 희생적 삶을 제대로 살지 못했다"고 뉘우치면서 "정치와 종교적 이념을 초월해 합심, 협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죠?

=.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분단을 상징하는 철조망을 가위로 자르고,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또 이번 선언문에는 개신교 286명, 불교 257명, 원불교 111명, 천주교 107명, 천도교 129명 등 종교인 890명이 서명했는데,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남수 천도교 교령, 대한불교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인 도법 스님, 안충석 서울대교구 원로사제, 유관지 기독교통일포럼 상임대표 등이 참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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