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신성 대프네 시퍼스(23)가 여자 200m 정상에 올랐습니다. 자세한 이날 경기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시퍼스가 여자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고요.

=예, 시퍼스는 28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제15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200m 결승전에서 21초63의 대회 기록(종전 21초74)을 세우며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180㎝의 장신 스프린터 시퍼스는 결승선 20m 앞까지 엘라인 톰슨(자메이카)에 뒤졌으나 막판 스퍼트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시퍼스가 어떤 경기를 펼쳤는지 간단히 알려주시죠.

=출발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는 시퍼스는 이번에도 출발이 늦었고 100m 지점을 통과할 때는 4∼5위 권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직선 주로에 접어들면서 시퍼스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과시했고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자메이카)과 톰슨을 차례대로 제치며 가장 먼저 결승점에 도달했습니다.

톰슨은 21초66로, 시퍼스에 0.03초 뒤져 2위를 기록했고 캠벨 브라운은 21초97로 3위에 올랐습니다.

-네덜란드 선수가 단거리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건 시퍼스가 처음이라고요.

=그렇습니다. 미국과 자메이카가 양분하던 여자 200m에서 유럽 선수가 여자 200m 우승을 차지한 것도 2003년 프랑스 대회에서 아나스타샤 카파친스키야(러시아) 이후 12년 만입니다.

시퍼스는 네덜란드에 2005년 헬싱키 대회 남자 장대높이뛰기 렌스 불룸 이후 10년 만에 세계육상선수권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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