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이지폴뉴스] 지난해 함께 살던 큰 아들 내외를 서울의 아파트로 출가시킨 장모(69ㆍ평창군) 할아버지는 고유가에 벌써부터 올 겨울난방비가 걱정이다. 손녀와 아들 내외가 쓰던 방 2개가 비었지만 동파가 걱정돼 빈방이라도 난방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 할아버지와 이웃한 마을에서 펜션을 운영중인 이모(55)씨도 만만치 않은 난방비로 겨울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모처럼 겨울여행을 떠나와 흥에 들뜬 손님들이 툭하면 환기를 시킨다며 창문을 열어놓기 일쑤다.

그런가하면 일부 손님은 ´내 집이 아닌데 무슨 상관이냐´는 식으로 난방온도를 높여, 많은 운영비를 지출하게 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곤 한다. 이씨는 "요금을 지불한 손님에게 온도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도 없다"면서 "난방을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오에너지의 SM밸브 단면도.
두 사례처럼 과도한 겨울난방비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나왔다. 고효율에너지 기자재 전문업체인 네오에너지(주)가 최근 출시한 SM밸브(Shape memory alloy valve)가 그 주인공이다.

SM밸브는 난방용 순환수의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절감시켜주는 제품으로 지역난방ㆍ중앙난방ㆍ개별난방ㆍ단독주택ㆍ숙박시설 등 온수를 데워 난방하는 모든시설에 설치가 가능하다.

이 회사에 따르면 SM밸브는 작동원리는 간단하면서 효과적이다. 밸브내부에 내장돼 있는 형상기억합금 소재의 온도센서가 일정 온도 이상의 온수를 차단, 과도한 난방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식이다.

물론 설정된 온도보다 수온이 낮아지면 다시 물의 흐름이 재개돼 실내온도가 내려갈 걱정은 없다. 지역난방은 40도, 중앙난방이나 개별난방의 경우 45도로 설정돼 있어 겨울철 이상적인 실내온도(18~25도) 유지가 가능하다는 업체의 설명이다.

시공이 간단하다는 장점도 있다. 각방으로 연결돼 있는 분배기에 제품을 설치하면 그만이다. 별도의 사후관리가 필요없고, 무전원 기계식 작동으로 고장이 발생할 일도 없다.



김승태 네오에너지 사장은 "SM밸브가 난방수 온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온도에 따라 열림ㆍ닫힘을 반복하면서 유량을 조절하게 된다"면서 "제품을 설치하게 되면 실별, 세대별 난방 불균형이 해소되고 난방비 과다 문제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뜨거운 아랫목´을 선호하는 노약자나 환자가 있는 방은 조정용으로 출시된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을 위해 인위적으로 환수온도와 유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제조된 제품이다.

업체는 SM밸브 설치에 따른 난방비 절감효과를 15~30%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70만원의 난방비를 쓰는 가정이라면, 이 기간동안 최대 20여만원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김승태 네오에너지 대표이사.
이 같은 성능을 인정받아 SM밸브는 지난해 표준협회가 선정하는 ´신기술 으뜸상´ 중소기업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 2002년부터 고효율에너지 기자재로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e마크´를 부여받았다.

김 사장은 "2000년 특허청으로부터 실용신안을 획득한 이래 지난해까지 전국 공동주택 6000여 세대에 3만여개의 제품을 공급했다"며 "올해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에 2만여개의 밸브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네오에너지는 현재 전국단위 총판을 확충해 나가며 제품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5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은 에너지관리공단의 에스코(ESCO) 자금을 지원받아 설치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알릴 계획이다.

현재 SM밸브의 개당 가격은 부가세 포함 5만5000원에 책정돼 있다. 시공을 의뢰할 경우는 에스코 관리자금을 포함해 8만8000원 수준이다. 제품에 대한 문의는 02-498-0341, 홈페이지 www.neo-energy.net 등에서 받고 있다.

     [이지폴뉴스]   이투뉴스-이상복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