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개선과 남북정상회담 관련주로 현대상선이 부각되고 있다.
금강산 관련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아산이 대북사업의 선점 효과로 인해 현대아산의 최대주주(지분 37% 보유)이자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상선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지난 2002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에 뒷돈이나 현물을 지원했던 것과는 달리 북한의 산업시설과 철도, 도로, 항만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투자 형태로 지원할 가능성이 커 현대상선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현대상선은 하반기 유럽시장의 운임상승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의 수요 증가로 인해 실적개선이 뚜렷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자사주 매입과 인수·합병(M&A)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 커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해운업황 호조와 수익성 위주의 물량확보로 인해 수익성 개선 추세가 하반기에 뚜렷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실적호전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선이 고마진 위주의 물량확보로 컨테이너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올해 선복량도 지난해보다 20.8%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수익 확대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현재 유럽시장의 평균 운임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3·4분기 수익성이 더욱 빠르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태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도 “해운업 업황 호조로 하반기 현대상선의 실적 개선이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데다 자사주 매입과 M&A 이슈가 유효해 현대상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현대중공업 등 범현대가들이 현대그룹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이 적대적 M&A에 노출돼 있어 이에 대비한 지분확보를 강화하고 있는데다 자사주 매입으로 유동물량 감소로 인해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상선이 글로벌 경영을 위해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현대상선은 최근 아시아 신흥시장인 베트남과 동유럽의 유럽연합(EU) 가입으로 신수요가 창출되고 있는 유럽시장을 겨냥해 베트남과 유럽 관문인 이탈리아에 각각 현지법인을 설립해 적극 공략하고 있다. 또한 내년 초 해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 27개국에 4개 본부와 25개 해외법인, 68개 해외지점, 5개의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 영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68개 지점을 대상으로 법인 승격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대 상선은 중동, 인도, 중국 등 틈새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해외영업조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지폴뉴스]   한국증권신문 신동민기자   lawsdm@k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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