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이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혔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정 의장은 1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이 "내년 부산에서 출마하느냐"고 묻자 "부산 중·동구가 내 지역구인데 출마하는 게 당연하다"고 했습니다. 이어 "박관용 전 의장이 그러한(국회의장 역임 후엔 총선 불출마) 전례를 세웠는데 나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면서 "우리 국회도 배의 평형수처럼 (원로가)무게를 잡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장은 "박관용 김형오 김원기 임채정 전 의장에게 비례대표를 줘서 내년 총선에 국회로 들어왔으면 좋겠다"면서 "국회가 초선 비율이 너무 많기 때문에 달항아리 모양의 노장청이 조화를 이루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출마 결심을 한 이유를 알렸습니다.
-정 의장은 "출마를 하더라도 의장직은 내년 5월말까지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앞서 정 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내년에 부산 중·동구에서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정 의장은 "그렇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십시오"라고 했습니다.
정 의장은 "그동안 동서화합의 역할을 했는데 광주로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번에 광주를 가니까 원로들로부터 그런 요청을 받기도 했지만 현재로서 그런 계획은 없다"고 했습니다.
정 의장은 "국회의원은 자기가 사는 지역에 대표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저는 철새나 낙하산 정치를 늘 거부해온 사람이고 부산 중·동구에 60년째 살고 있다"고 지역구 고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국회의장은 4년 임기 중 2년씩 2명이 번갈아 맡고 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의장으로 선출되면 탈당해 외형상 정치적 중립을 지켰으며, 차기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는 게 관례였습니다.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맡았던 강창희 전 의장도 지난 4월 내년 총선 불출마 입장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정 의장은 여야간 쟁점이 된 정부의 특수활동비 심의 강화에 대해 "100% 투명하게 노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다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안에 소위를 만들어 담론으로 논의할 가치는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예결위 산하에 소위를 신설해 한 해 8800억원 규모의 특수활동비를 심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직 국회의장들을 비례대표로 선출하자는 정 의장의 제안에 대해 "처음 들어봐서 생각을 해야겠다"면서 "혼자 외롭게 계시니까 많은 연구를 하신 것 같다"는 말로 받아들이기 힘든 안임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