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폴뉴스]
‘오늘의 노력의 땀이 내일의 성공이죠!’

지난 96년 TV만 틀면 영턱스클럽의 노래 ‘정’이 흘러나왔다. 트로트 댄스 열풍을 일으키며, 거침없이 질주 해 나가던 ‘영턱스 클럽’...가요계 최고 정상의 자리를 넘나들며, 신인상을 비롯해 각종 상을 휩쓸며, 그야말로 겁 없이 달리던 혼성그룹 팀 이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각자의 길을 찾아 가며, 나름대로 그들의 인생길을 찾아 나섰다. 각기 멤버들 모두 화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활동 하는 멤버는 없지만, 꾸준히 준비는 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가요계의 회오리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위해서...

영턱스클럽의 박성현을 다시 만난 것은 딱 1년만이다. 작년 이맘 때 쯤 한창 인터넷 쇼핑몰 운영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시간을 쪼개서 짧은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난다.

작년 음반 준비 보류 하고, 화장품 사업 시작.
“ 그 동안 어떻게 보냈는지 모를 정도로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작년 인터넷 쇼핑몰을 하면서 10월께 음반 출시를 앞두고 있었다. 남자 멤버3명만 남은 채 음반 준비를 끝내 놓은 상태에서, 새로운 여자 멤버만 나타난다면 바로 음반 출시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끝내 바라던 여자 멤버를 찾기란 힘들었다. 여기저기 수소문도 해 보고, 소개도 받고 했지만, 영턱스멤버들이 준비 해 놓은 음반 색깔과 맞지 않았다.

“아마 그 때부터 다른 사업에 눈을 돌렸던 거 같아요. 패션 분야는 오래 전부터 생각을 했던 아이템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작을 했었고..” “이번엔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게 됐어요.”라며 밝게 웃는다.

현재 서초동에 사무실을 마련, 본격적인 화장품 마케팅에 몰두하고 있으며, 회사 이름은 GAURI ENB(www.miinae.com)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와의 인터뷰 시간 동안 황토에 대한 전반적인 얘길 들은 것 같다. “1년 동안 진짜 공부 많이 했습니다. 아마 학창 시절에 이렇게 공부 했다면 뭐가 됐어도 됐을 것”이라고 표현 할 정도로 진지하게 얘기한다.

1년 동안 지방 공장을 다니며, 제품 품질서부터 일일이 체크해 가며 노력한 결과 한국 화장품 업계에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그는 조만간 홈쇼핑 관계자들과 만나 언제쯤 진행 할 건지에 대해 의논을 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20대의 박성현, 그 때는 그야말로 무서울 것이 없었다. 오직 노래 하나면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30대는 달랐다. 생각도 많아졌고, 미래에 대한 설계도 하나씩 해 나가야 했다. 그의 활발한 성격만큼이나 시작하는 사업은 곧 잘 진행되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혜롭게 대처해 나갔다. 하지만 서른이라는 나이가 되어보니, 많은 것이 피부로 와 닿았다.

“세상이 그리 만만치 않더라구요. 쉽게 쉽게 넘어 가자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더라구요.”라며 예전의 영턱스클럽 활동 때를 생각하는 것 같았다.

사업과 노래 둘 다 놓칠 수 없는 영역
“음반제작, 후배양성에도 힘써 보려구요”

그는 어느 정도 화장품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들었을 때 쯤 음반제작과 보컬 후배 양성에도 도전해 보겠다고 한다. “제가 한 때 그룹으로 활동 하면서, 여러 가지 보완 할 점도 알게 되었고, 혼자 힘으로 되는 것은 없구나 라는 생각을 해 보면서 오직 노력 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앞으로 가수를 하기 위해 준비 하는 연습생들에게 내가 채우지 못했던 부분을 채워주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연기자에 대한 길도 생각해 보고 있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많은 부분에 있어서 도전해 보고 싶어요”라고 진지하게 전한다.

아직 늦은 것은 아니다. 뭐든지 시작이 중요한 것이라 생각을 한다. 남들은 늦었다고 생각 할 때 그는 새롭게 출발하는 것에 대한 부푼 상상을 하고 있는 중이다.

늘 새로운 것에 대한 감사함, 앞으로 펼쳐질 뭔가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그의 낙천적인 성격에서 나오는 힘 같다.

예전 멤버들과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 라는 질문에 그는 영턱스멤버들 모두 각자 일이 있어 자주 얼굴을 볼 수 는 없지만, 전화 연락은 가끔 하고 있다고 한다. 즐거웠을 때, 힘들었을 때 늘 같이 해왔던 팀이기에, 서로 상의 하고 가르쳐 주고 한다는 그의 대답에 끈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서로 가는 길들이 다르지만, 또 노래 할 때는 한 길을 향해 나가는 동반자 라는 생각을 한다”라며 멤버들 간의 의리를 내세웠다.

어찌 보면 그에게는 모든 게 시작 일 수 있다. 노래? 사업? 아직 완성 된 것은 없다. 그 동안 흘러 온 시간들...그에게는 다른 것과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시간들 이었다. 땀과 노력을 투자해 지금부터 그는 결실을 맺으려고 준비 중이다.

그의 인생에 있어, 노래와 사업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고 힘든 시간을 보낸 만큼 성숙한 그가 더 밝은 모습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를 기대해 본다.

이지폴 뉴스/ 최윤석 기자 france20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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