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연일 문재인 대표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안 전 대표는 2일 전북대에서 자신의 경제정책기조인 ‘공정성장론’에 대해 강연하면서, 야당이 참패한 4월 재보궐 선거를 거론했다고요.

=그렇습니다. 그는 “질 수 없는 선거에서 패했다. 혁신위를 통해 변화를 보여줬어야 했다”며 “그럼에도 국민의 공감대는 거의 없다. 혁신은 실패”라고 주장했습니다. 문 대표의 당 혁신작업을 ‘실패’라고 규정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낡은 정치행태와 결별해야 한다. 일대 쇄신을 가져올 ‘정풍운동’이 필요하다”며 “성장을 외면하고 분배만 강조하던 사고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비리는 용납할 수 없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어떤 경우라도 비리는 용납할 수 없다. 무관용의 원칙을 철저하게 적용하고 온정주의나 적당주의를 뿌리뽑아야 한다”며 “부패청산 없이 혁신을 외치는 모습은 공허하다. 구시대적 행태는 용인돼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당 안팎에서는 ‘감싸기 논란’이 벌어졌던 한명숙 전 총리나 윤후덕 의원에 대한 문 대표의 대응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이 야당 입당의사를 밝혔다고 뒷얘기를 소개한 뒤 “한 마디만 더하면 큰일난다”고 엄포를 놓고, 문 대표의 소득주도 성장론에 “불충분하다”고 혹평한 바 있습니다.

-잇따른 비판 발언에,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가 문 대표와 2017년 대선을 염두에 두고 일찌감치 대권경쟁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신당파와 비주류 일각에서 “문 대표체제로는 안된다”는 ‘문재인 불가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안 전 대표의 이같은 언행이 잇따르자 비주류와 안 전 대표 간 교감설까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오는 16일 중앙위원회에서의 공천혁신안 상정을 앞두고 계파간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안 전 대표가 ‘문재인 때리기’를 통해 비주류에 힘을 실어주려는 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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