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금융계좌가 신고금액이 전년대비 52%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해외계좌 신고액이 늘었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3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826명이 총 36조9000억원의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했는데요. 전년과 비교해서 신고인원은 6.7%(52명), 신고금액은 52.1%(12조6000억원) 각각 증가했습니다.

개인보다 법인의 신고가 크게 늘었는데요. 개인은 총 412명이 1593개 계좌, 2조7000억원을 신고했고, 개인신고자 수는 전년보다 5.9%(23명) 증가했고, 금액은 전년과 동일합니다. 반면 법인은 올해 414개 법인이 6744개 계좌, 34조2000억원을 신고했는데요. 신고법인수는 작년보다 7.5%(29개) 증가했고 신고금액은 58.8%(12.6조원) 증가했습니다.

내년부터 한미조세정보자동교환협정(FATCA)이 시행되고 2017년부터는 51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조세정보자동교환협정이 시행을 앞두고 있어 신고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는요. 국세청은 지속적인 제도개선, 미 신고자 적발과 과태료 부과 및 제도 홍보, 국가 간 조세·금융정보 교환 등 국제공조 여건 확충 등에 따라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판단했습니다.

개인 1인당 평균신고금액은 65억원이며 법인 1인당 평균신고금액은 827억원으로 나타났는데요. 금액대별 분포를 보면 개인은 신고금액 20억원 이하가 전체 42.2%(174명)로 가장 많았고, 2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은 30.3%(125명), 50억원 초과자는 27.4%(113명)이었고, 법인은 5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가 247개(58.7%)로 가장 많았습니다.

계좌유형별로는 예·적금 계좌의 금액이 26조8000억원으로 전체 72.6%를 차지했는요. 주식 계좌는 6조3000억원으로 전체 17.2%, 그 밖의 채권, 파생상품, 보험, 펀드 등 계좌금액은 3조8000억원으로 전체 13.1%였습니다.

 

- 올해 총 134개 국가에서 신고가 접수됐다고요?
= 네. 개인의 국가별 해외금융계좌 분포현황을 보면 미국이 신고인원과 신고금액 모두 가장 많았는데요. 신고인원수를 기준으로 보면 미국, 홍콩, 싱가포르, 일본, 중국순이었고, 금액을 기준으로보면 미국, 싱가포르, 홍콩, 일본, 스위스 순입니다.

국세청이 주요 조세회피처로 규정하고 있는 싱가포르와 스위스의 순위가 크게 올랐는데요. 싱가포르는 개인신고금액을 기준으로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올랐으며 스위스는 7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습니다.

법인의 해외금융계좌는 중국(신고인원 기준)과 홍콩(신고금액 기준)이 가장 많았고, 신고인원을 기준으로 보면 중국,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일본, 싱가포르 순이었고, 신고금액을 기준으로보면 홍콩, 중국, 아랍에미리트, 일본, 미국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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