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과 김정은을 찬양하고, 북한을 추종하는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한 노래방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 사진=홍문표 의원실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은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노래가 입력된 노래방 기기를 입수했다”면서 “서울 영등포구와 구로구, 수도권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북한을 추종하는 노래 120여곡 정도를 부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최근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노래방들은 중국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요청하는 고객들을 위해 ‘중국방’이라는 별실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에 따르면 북한을 찬양하는 노래로는 ‘수령님 은덕일세’ 수령님 만수무강 축원합니다‘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노래방 출입이 자유로운 조선족 다수를 섭외했다”면서 “이들과 동행해 영등포구에 위치한 해당 노래방을 찾아 북한 노래기기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노래방 기기의 제작업체는 ‘금영’으로 확인됐으며, 중국법인을 통해 중국에 배급됐다가 한국에 역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이 입수한 2점의 기기를 확인한 결과 1점은 ‘made in china’로 제작됐으며, 다른 한 점은 ‘made in korea’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일부 기업의 돈벌 욕심에서 비롯된 일인지 아니면 대한민국 국기를 흔들기 위해 의도된 일인지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행 국가보압법 7조에 따르면, 북한을 찬양하거나 이에 동조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국내 업체가 직접 북한 노래가 수록된 기기를 제작 및 배포했다면 이는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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