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건강'에 대한 소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고령일수록 건강관련 소비가 늘었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3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올 3월 한 달 간 신용·체크카드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회원의 결제건수 가운데 병원·약국 업종에서 사용한 비중이 15.9%에 달했는데요. 이는 30~50대 회원의 6.0%에 비해 2.6배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KB국민카드 측은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다른 연령대보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지출내역에서 병원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상당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신용카드 승인금액 중 병원비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따르면 전체 병원비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지난 2013년 말 23조2390억원에서 올 5월엔 24조4240억원으로 늘었습니다.

 

- 50세 이상은 통신판매 소비가 늘었다고요?
= 네. 50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이 전화·우편·팩시밀리·케이블TV 등 통신판매업종에 집중되는 점도 눈에 띄는데요. 통신판매업종 이용건수 비중 기준으로 50∼65세가 41.5%, 65세 이상이 6.7%로 통신판매업종 전체 이용건수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KB국민카드 측은 "50세 이상 고객들은 백화점, 마트 등에서의 오프라인 쇼핑보다는 TV홈쇼핑을 통한 소비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는데요. 여기에 50세 이상 고령층 회원들은 '개인형 소비'보다는 건당 이용금액이 높은 '가족형 소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0세 미만 회원은 전체 회원 수 중에서 72.1%를 차지했지만 이용금액으로는 71.9%에 그쳤는데요. 50세 이상∼65세 미만 회원은 전체 회원 수 비중(21.5%)에 비해 이용건수 비중(24.1%)이 높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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