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대출에 시달리는 서민을 위해 정부가 도입한 ‘바꿔드림론’ 이용자 10명 가운데 3명꼴로 원리금을 제때 갚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6개월 이상 연체 비중이 30%가 넘는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가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정훈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올해 7월말 기준), 바꿔드림론 이용자 22만406명 가운데 원리금균등 상환액을 연체(6개월 이상)한 사람은 6만8533명(31.1%)으로 집계됐는데요. 지원금액 기준으로는 그동안 2조3679억원을 집행했으나 6205억원(26.2%)이 연체된 상태입니다.

바꿔드림론은 신용도(6~10등급)와 소득(연 4000만원 이하)이 낮은 서민이 대부업체, 캐피탈사 등에서 받은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캠코 보증을 받아 시중은행의 연 8∼12%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게 해주는 서민금융 지원 상품으로, 2008년 12월부터 시행됐습니다.

연체비중(연체자 기준)은 2009년 1.5%(218명)에서 2013년 18.2%(3만5969명)로 대폭 증가했고, 올해 7월 현재 30%를 넘겼는데요. 7월말 기준으로 여섯달 이상 연체된 금액은 6205억원인데, 회수 금액은 774억원으로 회수율이 12.5%에 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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