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의 영문명칭이 '내무부'로 바뀌는데, 외국인이 영문명칭을 보고 행정자치부의 역할과 기능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 4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부처 영문명칭이 'Ministry of Public Administration and Home Affairs'에서 'Ministry of the Interior'로 바뀐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새 영문명칭의 약칭은 MOI입니다. 특히 행자부는 전문가 의견과 내부 검토 등을 거쳐 부처 영문명칭을 이같이 수정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내부 통신망에 공지했습니다.  

-. 행자부의 새 영문명칭은 흔히 '내무부'로 번역되는 영어표현이라죠?

=. 비록 영어명칭뿐이긴 해도 행자부가 '내무부'라는 이름으로 복귀한 건 17년 만입니다. 김영삼 정부의 구(舊) 내무부(Ministry of Home Affairs)는 1998년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면서 총무처와 묶여 행정자치부로 통합됐습니다.

-. 행자부뿐만 아니라 다른 중앙부처와 소속기관의 영문명칭도 일부 수정을 앞두고 있다죠?

=. 정부부처 및 소속기관 영문명칭 변경은 현재의 직역식 표현이 외국인에게 빨리 파악되지 않고 부처마다 제각각이어서 일관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어렵고 어색한 데다 권위적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는 기획재정부는 현재의 영문명칭 'Ministry of Strategy and Finance'를 그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 행자부쪽에서는 '상명하달'이나 '군사작전'의 뉘앙스를 주는 'Strategy(전략, 작전)' 대신 'Planning(기획, 계획)'으로 변경하는 안을 제시했다죠?

=. 그러나 기재부는 'Planning'은 개발도상국의 이미지가 풍기는 용어라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행자부를 비롯한 부처 및 소속기관 영문명칭 변경안은 각 부처와 최종 협의를 거쳐 이달 안에 국무회의에 상정돼 확정됩니다. 

 

▲ 행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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