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4일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한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MBC 대주주) 고영주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2013년 1월 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애국시민 사회진영 신년하례회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밝혔었다고요.

=그렇습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고 이사장이 (대통령 선거 직후인) 2013년 1월 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애국시민 사회진영 신년하례회 인사말을 통해 ‘문재인 후보는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고 이사장의 발언은 같은 당 최민희 의원실이 외부 제보를 통해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을 확인하면서 알려졌다고요.

=그렇습니다. 고 이사장은 해당 동영상에서 자신을 1982년 부산지검 공안부에서 부림사건을 수사한 검사로 소개하며 “부림사건은 민주화 운동이 아니고 공산주의 운동이었고, 그 사건에 문재인 후보도 변호사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므로 나는 문 후보도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확신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법률적 검토를 한 결과 고 이사장을 상대로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죄 고소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문 대표는 고 이사장에 대해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을 함께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무혐의 처분한 박원순 시장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을 최근 MBC가 다시 보도한 것을 두고 “저를 공산주의자로 매도한 사람이 방문진 이사장에 선임되고 열흘만의 일(보도)”이라면서 “총선을 앞두고 박원순 죽이기, 야당탄압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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