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유통되는 참치통조림에는 수은 함량이 높은 중대형 참치가 사용되거나 구체적인 원료 정보를 밝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에 따라 정부가 참치통조림 어종표시를 의무화하고 주간섭취 권고량을 구체적으로 조정해 국민의 수은 과잉섭취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죠?

=. 서울환경운동연합은 7일 국내에 참치통조림을 유통하는 4개 회사 12개 제품 어종 표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이 단체 조사 결과 12개 제품 가운데 7개에 소형어종인 '가다랑어'가 아닌 중대형어종인 '황다랑어'와 '날개다랑어'가 원료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참치는 대형 어종일수록 수은함량이 많습니다. 

-. 나머지 5개 제품에는 구체적인 어종표시 없이 '다랑어'라고만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죠?

=. 서울환경연합은 이렇게 국내 참치통조림에는 어종 표시가 없거나 수은함량이 높은 중대형 참치가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임신부나 어린이 등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3월 참치통조림의 수은함량과 관련해 일주일 통조림 섭취는 400g 이하가 적당하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고요?

=. 그렇습니다. 서울환경연합 측은 "식약처는 참치통조림의 원료가 소형어종인 가다랑어라는 전제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며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절반 이상이 중대형어종이 원료였고 나머지는 어떤 참치가 사용됐는지 표기돼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환경연합은 이 같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식약처가 ▲ 참치통조림 조사를 통한 섭취 권고량 조정 ▲ 참치통조림 어종표시 의무화 등을 통해 참치섭취 안전 가이드라인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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