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섭외한 택시를 타고 수도권 일대 동네 마트를 돌며 5년간 1억8천만원어치의 식품류를 훔친 60대 주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 경기도 김포경찰서는 상습사기 혐의로 주부 A(60)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죠?

=. 경찰은 또 A씨가 훔친 물건을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도매상 B(32)씨 등 장물업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씨는 2010년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김포와 인천 등지의 동네 마트에서 210여 차례에 걸쳐 햄, 참치, 참기름, 골뱅이, 꿀 등 식품류 1억8천만원어치를 훔쳐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A씨는 미리 섭외한 택시를 타고 보안 시스템이 허술한 주택가 마트를 돌았다죠?

=. A씨는 퇴직 후 집에 있는 남편의 눈을 피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한 달에 2∼4차례만 범행했습니다. 남편에게는 "목욕탕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서 집을 나왔으며, 한 마트에서 보통 햄 5∼6개, 골뱅이 5개, 참기름 2개 등을 훔쳤으며 하루에 마트 20곳을 돌며 범행했습니다. 

-. A씨는 마트 폐쇄회로(CC)TV를 피하기 위해 창이 있는 모자를 착용하고 훔친 물건은 여성용 가방에 담아 달아났다면서요?

-. 2년여간 A씨와 함께 다닌 택시기사는 경찰에서 "재산이 있어 보여 절도범으로 의심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죠?

=. 더구나 지난 4월 마트 직원에게 적발된 A씨는 절도 혐의로 약식기소돼 벌금 150만원을 냈지만 이후에도 범행을 계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울러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훔친 물건을 판 돈으로 대출 이자를 내거나 생활비로 썼다"며 "택시기사는 절도 행위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 않아 입건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 A씨의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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