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0선 밑으로 하락하면서 주가를 떠받치기 위한 자사주 매입이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자사주 매입이 작년에 보다 3배나 늘었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2000선 아래로 떨어진 지난달 10일 이후 지난 11일까지 약 한달 동안 자사주 취득 결정·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공시한 상장사는 46곳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 17곳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최근 한달 동안 AJ렌터카, 미래에셋생명, SK, 도이치모터스, 이노칩, 플랜티넷, 데브시스터즈, 고영, 유진테크, 인콘, 파트론, KSS해운, 슈프리마, 제낙스, 아나패스 등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고, SK는 지난 달 28일 8712억원 규모의 자사주 352만주를 올해 11월 27일까지 장내 매수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주 미래에셋생명이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키로 했으며, AJ렌터카는 1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키로 했고, 이에 앞서 데브시스터즈는 100억원 규모, 슈프리마가 100억원 규모, 유진테크가 44억원 규모, 파트론도 4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각각 매입키로 했습니다.

 

- 이렇게 자사주를 매입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대부분은 자사주 취득 목적으로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명시, 떨어지는 주가를 떠받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는데요. 자사주 매입 약발은 상장사마다 제각각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크게 떨어지면서 효과가 미미한 가운데 일부 상장사는 자사주매입을 계기로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특히 몸집이 작은 코스닥 상장사가 자사주 매입 효과가 큰 모습인데요. 유진테크는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주가가 현재까지 약 12% 올랐고, 데브시스터즈도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약 8% 상승했습니다.

최근 상장사들 특히, 대기업에 대한 주주친화 정책 확대 요구가 커지고 있어 배당 확대에 비해 비교적 손쉬운 자사주 매입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조만간 대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발표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SK텔레콤이 늦어도 이달 내에 총 4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현 정부 시책에 부응하는 것일 뿐 아니라 SK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사전 준비 작업이 될 수 있고, 대주주입장에서도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정책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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