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0일부터 주거래 은행 계좌를 간단하게 옮길 수 있는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은행들의 계좌이동 고객 유치를 위한 상품 출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은행권에선 계좌이동제 시행에 대비한 경쟁이 한창이라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계좌이동제는 주거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길 때 기존 계좌에 등록된 자동이체를 신규 계좌로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제도로 10월 30일 계좌이동제가 시작되면 우선 금융결제원의 자동이체 통합관리 시스템인 '페이인포(www.payinfo.or.kr)'에서 통신사요금, 카드요금, 아파트관리비 등의 납부 계좌를 주거래은행 계좌로 바꿀 수 있는데요. 내년 2월부터는 전국 은행지점이나 각 은행 인터넷 사이트에서 계좌를 변경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 어떤 상품들이 출시됐나요?
=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 말 통장·카드·적금·대출을 묶은 'KB국민ONE라이프 컬렉션'을 출시했는데요. 지난 10일 기준으로 17만5196계좌(4058억원)의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주거래 통장과 적금 등을 아우르는 '신한 주거래 우대 통장·적금 패키지'와 50대 이상 미래설계통장을 출시했다. 지난 9일 기준 30만계좌(5280억원) 실적을 달성했는데요. 10월초에는 주거래 대출 풀 패키지도 출시하는 등 더욱 공격적 영업에 나설 방침이라고 합니다.

KEB하나은행도 지난 1일 통합과 동시에 정기예적금, 주거래 통장, 중소기업대출 기능 등을 포괄하는 '행복투게더 패키지'를 출시했는데요. 월급, 공과금 이체 등 주거래 요건을 1개만 충족해도 전자금융수수료와 자동화기기 타은행 이체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됩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입출금통장, 신용대출, 신용카드로 구성된 주거래 패키지 상품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달 19일 예금과 적금 상품의 장점을 결합하고 복리 효과까지 있는 '우리 주거래 예금'을 출시했습니다.

NH농협은행도 가장 최근인 지난 15일 통장, 적금, 대출 기능을 담은 'NH주거래우대 패키지'를 출시했는데요. 연간 100만원 이상만 유지하면 최고 2%까지 금리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전국 2만6000개 가량의 농협은행과 지역농축협 CD·ATM기에서 한도 제한없이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됩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계좌이동제 시행을 앞두고 주거래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상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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