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3일부터 3일 동안 실시하려던 재신임 투표를 추석 전으로 연기한 것과 관련해 이종걸 원내대표가 "국정감사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문 대표가 이제 더 지혜를 발휘해달라"며 사실상 국감이 끝나는 10월8일 이후로 미룰 것을 요청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전날 문 대표가 중진의원들과의 회동에서 재신임투표를 연기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된 발언을 했다고요.

=그렇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문 대표가 중진의원들과의 회동에서 재신임투표를 연기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문 대표는 지혜로운 분이다. 지혜로운 결단으로 국감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더 지혜를 발휘해달라는 말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진의원이 진심어린 뜻을 모아 문 대표에게 말씀 드리고, 문 대표도 그것을 수용했다. 그 결과를 존중한다"면서도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더 국감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하는 지혜를 말씀 드린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표의 정치적 결단으로 보이는 문제에 관해 당에서도 최대한 조건과, 나오게 된 경위, 취지를 이해하고 살펴서 시간적으로 문제해결 방식을 노력하고 숙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중앙위 연기 및 재신임투표 취소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요.

=이 원내대표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중앙위 연기 및 재신임투표 취소를 요구한 것에 대해 "국감 이후 대안을 갖고 다 하자는 이야기로 들었다"며 "국감에서 신뢰를 얻지 못하면 이번 국회 뿐만 아니라 내년 봄 농사도 망칠 수 있다는 책무감을 갖고 매진해달라는 뜻으로 선해(善解)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국감 첫날부터 야당이 재신임이라는 당내 문제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당내 이슈로 국감 집중을 흐트러뜨린 일에 대해 국민에게 송구스럽다"며 "당과 원내 지도부가 국민을 위한 국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집권 3년차 불통과 오만으로 인한 국정실패는 국민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국정실패, 경제실패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모든 힘을 국감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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