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대위)는 13일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백혈병 문제는 피해자와 가족이 주체"라며 "오래 지연돼온 문제가 신속히 해결되는 것이 중요하며 그 출발은 보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가대위는 최근 삼성전자의 보상위원회 발족에 대한 입장에서 "양측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 보상위를 통한 해결이 가장 신속한 방안이라는데 의견을 모았고 가대위 법률대리인이 보상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죠?

=. 그렇습니다. 가대위는 이어 "삼성전자가 8월3일 발표한 회사 입장문에서 미취업 보상과 위 로금의 산정 기준으로 제시한 평균임금을 현실화하라"면서 "해당 퇴직자의 퇴직시 직급과 동일한 현시점 직급 급여 또는 퇴직후 현재까지의 임금인상률을 반영한 급여 가운데 높은 쪽을 적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이런 기준은 삼성전자 퇴직자 외에 협력사 퇴직자에게도 적용할 것을 요청했다면서요?

=. 또 조정위가 권고안에서 제시한 2011년 1월1일 이전 입사자뿐 아니라 그 이후 입사자라도 발병시 보상방안을 수립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가대위는 "삼성전자 출연기금 중 가능한 많은 부분이 보상에 사용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보상위의 실행 과정이 조정위 권고안의 취지를 최대한 존중해 이뤄지도록 할 것이며 조정위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다만 신속한 해결을 위해 당사자간의 대화와 타결 노력이 우선돼야 하고 조정위는 해결 노력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가대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보상위가 보상 절차를 시작하는대로 이르면 다음 주 보상 신청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죠?

=. 그렇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일 노동법, 산업의학, 사회정책 분야 전문가 위원 4명과 가대위 대리인, 회사측, 근로자대표 등 7명으로 구성된 보상위를 발족했습니다.

보상위는 조정위 권고안을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지난달 3일 발표한 보상안의 세부항목을 검토해 보상기준을 정하는 등 보상의 전 과정을 총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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