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메디파나뉴스/이지폴뉴스]마땅한 치료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근긴장이상증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세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장진우 교수팀은 지난 3년간 두경부 근긴장이상증 환자 6명에게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한 결과 평균 80% 이상 증상을 호전시켰다고 16일 밝혔다.

1910년 프랑스 헨리 메이지에 의해 알려져 메이지증후군으로도 불리는 근긴장이상증은 정확한 발생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아 지금까지 특별한 치료법이 없었다.

근긴장이상증은 얼굴 근육에 반복적인 경련이 일어나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음식물을 삼키는 것까지 자기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는 병이다.

특히 이 병은 안면경련과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 질환이어서 조기 검진을 통해 정확한 치료방법을 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면경련은 보통 얼굴 한쪽에서만 일시적으로 경련이 일어나지만, 근긴장이상증은 얼굴 양쪽에서 경련과 뒤틀림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MRI 촬영을 해보면 안면경련의 경우 혈관이 신경을 누르고 있는 모습을 볼수 있으며, 근전도 검사를 통해서 경련의 크기와 위치 등으로 정확하게 구분해 낼 수 있다.

장 교수팀은 근긴장이상증 환자 6명에게 지난 2005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뇌심부자극술을 시술했다.

뇌심부자극술은 뇌를 열어 뇌심부에 전극을 심은 다음 쇄골 아래쪽 가슴에 배터리를 넣는 수술이다.

수술시간은 최대 4시간 정도 소요되며, 평균 5년에 한번 정도 배터리 교환을 위한 수술이 필요하다.

비용은 300만원에서 500만원 정도가 소요되며, 합병증으로 간혹 눈부심, 안구운동장애, 언어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장 교수는 "이 치료법은 기존의 뇌조직을 제거하는 전기응고술에 비해 뇌를 손상시키지 않고 필요에 따라 일시적으로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 교수는 오는 12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세계신경기능조절학회에서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초청강의를 할 예정이다.

     [이지폴뉴스]   메디파나뉴스 장영식 기자   9673000914@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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