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도시신문/이지폴뉴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2007 성남탄천 페스티벌이 8월 14일부터 탄천의 수상 무대를 중심으로 중앙공원, 율동공원, 성남아트센터와 시민회관, 희망대공원과 남한산성까지 성남시 전역에서 5일간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14일 야탑동 탄천 둔치 메인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은 오후 늦게까지 비가 내려 관계자들의 걱정이 컸지만 행사가 시작될 무렵 날씨가 개이면서 2만 5천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도심 속 녹지대와 유유히 흐르는 강을 배경으로 곳곳에서 펼쳐지는 금번 축제는 무더운 여름밤을 풍요롭게 채워줄 ‘도시 문화형 축제’로 이어 걸맞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져 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개막식은 ‘꿈의 탄천’이라는 주제로 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의 유명한 거리극 단체 의 화려한 고공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광대 복장을 한 드러머들이 거리를 행진하다가 대형 크레인에 매달려 북소리와 함께 공중으로 높이 올라가는데, 어릴적 보았던 모빌 형태로 균형을 이룬 모습은 장관을 연출했다. 아울러 함께 부양된 그네 곡예사의 묘기가 공중에서 펼쳐지자 관객들 사이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본격적인 개막 행사에 앞서 아프간 피랍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미리 나눠준 촛불을 밝히고 명창 박윤초 선생의 구음과 살풀이 등의 행사를 지켜보며 진지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였고, 피랍자들이 하루빨리 무사 귀환하기를 기원했다.

이대엽 성남시장의 타고와 이종덕 성남아트센터 사장의 개막 선언, 그리고 이수영 시의회 의장의 비나리에 이어 김덕수 한울림예술단과 퓨전타악그룹 드럼캣의 신명나고 매력적인 무대가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이어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타악 무대가 펼쳐진 후 미국 아 카펠라 그룹 M-Pact의 신비로운 화음이 이어졌는데 6명의 목소리만으로 표현하는 화음도 좋았지만 ‘아리랑’을 노래한 대목에서는 더욱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마지막으로 화려한 의상과 연주를 펼쳐보인 채향순 중앙가무단의 무대가 대미를 장식할 때까지 탄천둔치를 가득 메운 2만 5천여 명의 시민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공연을 관람했고, 늦은 시간까지 둔치에 마련된 먹거리와 전시를 둘러보며 2007 성남탄천페스티벌 함께 즐겼다.

올해 탄천에 마련된 메인 ‘수상 무대’는 지난 행사 때, 탄천을 사이에 두고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멀었다는 의견을 수렴해 무대를 탄천 중간까지 올 수 있도록 설치해 관객들이 공연을 더욱 가깝게 즐길 수 있었다.

앞으로 탄천 메인무대에서는 16일 목요일까지 매일 밤 8시부터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지며 낮시간대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및 전시가 이어진다.

17일 금요일에는 중앙공원에서 성남시립교향악단과 뮤지컬배우 최정원, 초청가수 은희 등이 함께 하는 팝스 콘서트가 열리고, 분당구청 잔디광장에서는 고공 퍼포먼스로 2007 성남탄천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가 될 <댄싱 스카이>가 펼쳐진다. 세계 주요 축제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댄싱 스카이>는 여름 밤하늘에 음악과 어우러진 신비로운 고공 퍼포먼스로 더욱 환상적인 밤을 연출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18일 토요일 율동공원에서는 인기 가수 전영록과 박성신 등이 출연하는 휘날레 콘서트와 성남의 빛과 미래를 알리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지폴뉴스]   성남도시신문 최영록기자   jk8214@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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