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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화! 허위 학력 사실고백? 그동안 힘이 들고 부끄러웠다..!!

지난 14일 연극배우 윤석화씨(51)가 학력을 부풀려온 사실을 고백한 이후, 문화 예술계에서는 실력으로 검증받은 배우까지 학력을 속여야 했던 우리 사회의 지나친 학력 중시 풍토에 대한 안타까운 토로들이 이어지고 있다.

신정아씨, 김옥랑씨, 이창하씨, 정덕희씨 등 최근 유명인사들의 학력위조 파문이 잇따르는 가운데 문화계 인사들은 “학력을 위조하거나 부풀려온 개인을 살생부 솎아내듯 색출하기보다는 시스템 자체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원로급 연출가인 산울림 소극장의 임영웅 대표는 “배우가 연기만 잘하면 됐지 학력이 높다고 잘하는 것도 아닌데… 우리 사회가 너무 학위 등의 외형에 집착하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한탄했다.

연극배우 손숙씨도 “윤씨가 더 일찍 바로잡지 못한 건 잘못이지만 학력 중심의 우리 사회 분위기에 더 문제가 많다”며 “우리나라 대학은 현장에서 40~50년 경력을 쌓은 예술가들에게도 강단에 설 수 있는 자격으로 학위를 우선적으로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윤씨는 지난 14일 밤 자신의 홈페이지에 ‘고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화여대를 다니지 않았다”고 고백하고... “어릴 적 CM송을 부르던 시절에 철없이 했던 거짓말이 30년 동안 양심의 발목을 잡았다”며 30년 넘게 연극을 향하여 걸었던 ´길´과, 착하게 살고 싶었던 사람으로서의 ´꿈´은 의심하지 말아달라고 기도하는 마음을 전했다.

윤석화는 1975년 민중극단 ´꿀맛(A Taste Of Honey)´으로 연극계에 데뷔했다.
대표 출연작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1977년), ´신의 아그네스´(1983ㆍ1999년), ´춘향전´(1988년), ´사의 찬미´(1991년), ´아가씨와 건달들´(1994년), ´신의 아그네스´(1999년) 등이며, 지난 2003년에는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를 제작 및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1980년대 ´신의 아그네스´ 출연 이후 연극배우로서는 이례적인 스타덤을 형성하고 커피 CF에 출연해 ´저도 알고보면 부드러운 여자예요´라는 대사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이런 활약상을 바탕으로 윤석화는 백상예술대상(1984·1989·1991ㆍ1996 여자연기상, 1987 인기상), 서울연극제 여자 연기상(1991), 이해랑 연극상(1998), 한국뮤지컬대상 연출상(2004) 등을 화려한 수상 경력을 쌓았다. 윤석화는 또 1997년 7월 고급 문화 월간지 객석을 인수해 현재까지 발행을 맡는 등 문화 공연계의 대모로 군림해 왔다.


그리고 전 중앙종금 대표 김석기씨와 1994년에 결혼한 윤석화는 2003년 3월 아들 수민(5)군을 입양한 데 이어 지난 3월 21일 생후 2개월된 딸 아이를 입양하며, 입양 풍토를 공개 위주로 바꾸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윤석화는 내년 2월 성남아트센터에서 올릴 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 제작을 위해 이달 초 귀국, 9월 오디션을 시작하는 것으로 활동을 조만간 재개할 예정이다. 



     [이지폴뉴스]   일간연예스포츠 전선옥기자   mr732177@esport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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