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시간으로 어제(19일) 쿠바의 아바나 공항에 도착, 열흘간의 쿠바·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내용 알아봤습니다.

 

-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공항에서 직접 교황을 영접했다구요.

= 그렇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일정에서 쿠바인들과는 연대의 뜻을 보여 주고, 미국에서는 히스패닉계가 미국 가톨릭 교회의 기반이라는 메시지를 발표하게 됩니다.

 

- 미국 의회에서 연설을 하는 첫 교황이 될 예정입니다.

= 맞습니다. 라틴아메리카 출신 첫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쿠바와 미국의 역사적인 화해를 이루는 데에 비밀 중개자 역할을 했습니다.

이번 미국 방문 기간에 선교사인 후니페로 세라(1713∼1784)를 성인으로 선포함으로써 미국 땅에서 이뤄지는 첫 시성을 주관할 예정입니다.

 

- 그런데 교황청과 백악관이 초청손님을 놓고 갈등에 놓였다는 소식이 있죠.

= 네. 19일 미국의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미국 방문에 맞춰 오는 23일(현지시간) 열리는 백악관 행사 초청 손님때문에 교황청과 백악관이 묘한 갈등 양상을 보이는 중이랍니다.

 

- 어떤 초청 손님들입니까.

= 백악관 행사의 초청 손님 가운데 교황이 반대하거나 논의하기를 꺼려하는 동성애·낙태·안락사 옹호론자들이 다수 포함되어 문제가 됐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 행사에 초청받은 인사들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서 더이상의 언급을 피했답니다.

또한 교황청의 고위 관계자는 23일 백악관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들이 속한 단체' 활동의 정당성을 선전하는 도구로 사용할까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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